어른

나이만 먹는다고 모두 어른이 되는건 아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예우와 대접을 받는 것은 단지 시간상 먼저 태어났고 살아온 날의 수가 많아서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착각을 하고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예우를 받는다는 것은 그렇게 쉽게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이 살아온 시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 성공, 또는 실수와 실패의 뼈저린 경험들을 나이가 적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고, 나이가 어린 사람이 어려움을 겪을 때 진심어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 바로 연장자들에 대한 예우이다.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서의 가르침은 단순히 지식의 전파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남들보다 좋은 대학교를 나왔고, 남들이 가지지 못한 학위를 가졌고, 남들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겸손과 진중의 미덕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부가적인 산물이다. 인생이 어렵다는 것은 단순히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뜻이 아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진심어린 이해와 조언은 머리에서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많은 생각을 하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서 체득한 지혜들을 가슴 속에 꾸준히 쌓아야만 가능하다. 이러한 면에서 젊은 시절의 고난과 역경은 진정한 어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어른으로서의 예우를 바라는 나이만 먹은 아이들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진정한 어른은 얼마나 될까? 나는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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