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상이 사라진다


“개근상이 사라진다”라는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초중고 12년 동안 개근을 했고 당시로서는 나름 자긍심이 드는 상이었는데, 이제는 성실, 근면함이 촌스러워진 시대가 되어버렸다. 고열로 아프면서도 학교에 가서 하루를 버티곤 했는데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미련하다는 소리 듣기 딱 좋다. 창의력이라는 막연한 개념이 최고 가치로 취급되는 시대가 되면서, 또 성실하고 근면해봤자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그다지 눈에 띄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오늘날의 풍조가 만들어진 것 같다. 중요한 본질은 개근 그 자체가 아니므로 나도 내 자녀들에게 무리해서 나처럼 개근을 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12년 개근을 하면서 얻은 것은 분명히 있다. “버티는 힘!”. 주식 전문 용어로는 “존버”라고 하지 않던가. 이 작은 차이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큰 차이를 만든다. 성실함이 장착되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발전성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성실 근면함이 고리타분한 구시대적인 가치로 취급되지 않으면 좋겠고, 더욱이 창의와 반대 개념으로 사용되는 상황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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