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출장 여행기

두바이행 대한항공 비행기에는 예상 외로 빈 자리가 많았음. 두 좌석당 1명씩 앉아서 갔음. 두바이 공항은 매우 넓음. 멀리있는 게이트 까지는 버스로 이동하는데 버스 배차 간격이 짧지 않으므로 탑승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다소 서둘러야함.

배터리 등의 위험물 반입 규정은 공항마다 다름. 배터리 등에 대한 운송 규정은 아직 단일하게 확립된 것이 없고 인천공항을 비롯한 각 공항의 수하물 검색 직원들도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는 것인지 잘 모름. 일단 먼저 탁송 수하물로 보내보고 만약 문제가 제기되어 출발전에 호출을 받으면 그 때 꺼내서 직접 기내에 들고타는 등의 후조치를 하는 전략이 좋아보임.

요르단이 아니고 조르단이 맞음.
틀린 예) 야! 너! 요단강 건너고 싶냐?
옳은 예) 야! 너! 조단강 건너고 싶냐?

화폐단위는 디나르. 1달러=0.709디나르. 고정환율.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은 동일하며 1리터에 600원 정도. 일반 물가는 모르겠지만 관광지 물가는 결코 싸지 않음. 한국과 엇비슷함.

한국과의 시차는 6시간. (조르단 시간) = (한국 시간) – 6시간.

조르단의 나라 색깔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밝은 황토색. 보호색처럼 대부분 건물들도 땅 색깔과 유사함. 강수량이 거의 없고 땅 자체가 바싹 말라있어서 척박함.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심각한 물 부족 국가라고 함. 하지만 매 식사마다 오이, 토마토, 수박이 빠지지 않고 풍성하게 나옴. 오이와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가 많음. 대체 어디서 나는거지? 난도 빠지지 않고 나옴. 이걸 묽은 카레에 찍어 먹거나 오이로 만든 샐러드 같은 것을 쌈 싸먹음. 인도나 동남아 음식과 비슷하지만 향신료 냄새가 많이 강하지 않아서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음. 고기는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를 먹음. 돼지고기는 안먹음. 생선을 굽거나 튀긴 음식도 자주 볼 수 있음. 조르단 사람들은 설탕을 좋아함. 달콤한 디저트들이 많음.

검문소가 많음. 호텔 입구마다 수하물 엑스레이 검색대가 있음. 그러나 대부분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짐. 길 곳곳에 무장경찰이나 군 검문소도 많음.

현대, 기아차와 삼성 스마트폰이 정말 많음. KEPCO, LG 등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것 같음.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 잘 알거나 관심이 있지는 않음. 우리를 꼬레라고 부름. 항상 그렇듯 해외에서는 한국보다 북한이 더 유명함. Korea에서 왔다고 그러면 South냐 North냐를 묻는 질문이 많음.

하산, 모하메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음.

사람들은 친절하고 아직 때가 묻지 않아서 호의를 많이 베품. 이슬람 교리를 철저하게 따라서인지 무슬림들은 매우 친절함.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도 밝게 웃으면서 진심으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많음. “얏살람 알라이쿰”이라고 하는 인사인데 “알라의 평안이 당신에게 있기를”이라는 뜻이라고 함. 처음 만나는 사람들 사이의 적대감을 찾아볼 수 없음. 설령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종교의 순기능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음. 이슬람 교리에 따르면 진정한 무슬림은 타 종교에 배타적이지 않고 선량한 사람을 죽이지 않음. 따라서, IS(아이시스라고 부름)는 무슬림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음. “한국에서는 조르단에 간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IS 때문에 걱정했다.”라고 하니, 시리아와 이라크는 위험할 수 있지만 북쪽의 시리아와의 접경지에는 군인이 지키고 있는데 왜 위험하냐고 되물음. 이 사람들은 조르단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북한 때문에 오히려 한국을 더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함.

메르스가 뭔지 모름. 아예 모름. 낙타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음. 심지어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온 해외 관광객들도 낙타를 거리낌 없이 탐. 메르스의 원인이 정말 낙타 때문인지 의구심이 듬.

빈부격차가 크고 못사는 사람들이 많음. 암만 등의 대도시는 여느 나라의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페트라 등의 관광지에는 말, 당나귀, 낙타 등을 타라고 호객 행위를 하거나 땡볕에 하루종일 앉아서 구걸하는 어린이들이 많음. 샌드위치를 보면 하나만 달라고 하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많음.

핸드크림을 가지고 왔어야 했음. 매우 건조함. 핸드크림은 필수품.

남자 화장실에 소변기 없는 곳이 많음. 치마같은 전통의상을 입은 채로 서서 소변 보기가 불편하기 때문. 좌변기 옆에는 작은 샤워기가 있는데 응가를 한 후에 사용하는 비데임. 각자 자신의 똥꼬를 깔끔하게 씻는건 좋은데 다음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거임? 화장실에 들어가면 좌변기 앉는 곳에 물이 많이 튀어있음. 많이 급해도 일 보기 전에 일단 좌변기 청소부터…

와디럼 사막에서 촬영할 때 처음에는 모래가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게 싫었는데, 어짜피 계속 들어오는거 포기하고 사막 모래로 신발 안쪽을 채우고 양말을 벗은채로 신발을 신었더니 오히려 더 좋음. 모래가 굉장히 부드럽고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땀이 덜 차서 좋았음.

사막은 낮에는 매우 뜨겁고 덥지만 아침 저녁에는 꽤 쌀쌀함. 얇은 긴팔과 윈드 브레이커 등을 챙기면 좋음. 북쪽에 있는 수도 암만과 남쪽에 있는 아카바는 10도 정도의 기온차가 난다고 함.

와디럼 등은 해발고도가 높음. 제일 낮은 곳이 해발 1000미터 정도. 그래서 귀가 자주 먹먹해지고, 드론 신호 유실 경고가 자주 뜸. 결국 신호유실로 인한 자동 돌아오기 모드 작동중 돌산에 부딪혀서 추락. 드론을 두 대 가져가지 않았으면 이틀만에 관광객으로 전락할뻔.

와디럼(Wadi Rum), 페트라(Petra) 등의 관광지와 그 주변은 정말로 감동적인 장대, 장관, 절경임.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이용됨. 인디아나존스, 마션, 트랜스포머, 미생 등.

우리가 페트라에 촬영하러 갔을 때 이미 벌써 다른 촬영팀이 와 있었음. 소니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 앞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는 영상을 촬영한다고 함. 우리와 동일한 기종의 드론 촬영도 준비하고 있었음. 왠지 꿀리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런데 페트라는 절벽들로 둘러쌓여 있어서 GPS가 안잡힘. 따라서 드론의 자동 위치 보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며 수동 모드로만 날려야함. 수동모드에서는 드론이 바람이 불면 바람 부는대로 날라감. 드론을 날리면 수 십명의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모두 관심있게 쳐다봄. 우리는 사전에 허가를 받기는 했지만, 얼마전 이탈리아에서 무허가 비행으로 두오모 성당에 드론을 추락시켜서 인터넷 댓글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뉴스가 자꾸 떠오름. 바람이 불때마다 드론은 엿먹어봐라는 식으로 휘청거림. 등에는 식은 땀. 계속 고개를 최대한 들고 떠있는 드론을 쳐다보느라 뒷목이 엄청 아프지만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음.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유적지에서 드론을 추락시킬까봐 엄청 긴장함. 소니팀은 프로답게 과감하게 날리더만.. 나는.. 어어어 위험해욧 어어 더못가욧.. 모양 빠짐.

어디서 날아오는지 파리가 많음. 사막 한 가운데 있어도 항상 파리 몇 마리가 몸과 얼굴에 붙음. 파리들의 주식은 말똥, 당나귀똥, 낙타똥으로 추정됨. 그러나 밤이되면 파리가 사라짐. 파리가 주행성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음. 낮에는 파리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음. 앉아서 쉬거나 무엇을 먹거나 짬을 이용해서 낮잠을 잘 수가 없음. 모기처럼 귀 주변에서 계속 윙윙거리거나 팔, 다리, 손, 얼굴에 자꾸 달라붙어서 간질간질. 항상 다섯마리 정도의 파리는 내몸에 붙어 있다고 봐야함. 전기 모기채를 수출해서 팔아보면 대박이 날 것 같아서 물어보니 이미 들어와 있다고..

낮에는 햇빛이 너무 뜨거움. 모자, 썬글라스, 마스크, 팔토시 등으로 완전 중무장. 그러나 귀찮아서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더니 손목에 경계선이 생김. 그런데 신기한게 조르단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맨 피부로 다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안탄다고 함.

사해(Dead Sea)는 전세계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함. 해발 -400m 정도 된다고 함.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여서 많은 호텔이 있음. 그러나 사해는 일 년에 1m씩 수위가 감소하여 수 십년 뒤면 사라질 것이라고 함. 사해 건너편에는 이스라엘이 보이는데, 이스라엘과 조르단이 사해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들의 수자원을 많이 써서 그렇다고 함.

답글 남기기